2015년 1월 29일 목요일

아~ 그리운 영덕대게

영덕에서 전해지고 있는 대게 유래에 대하여는 크게 두 가지 견해로 구분되어 있으며 그 하나는 예주 (지금의 영해지역)의 연역에서 나타나듯이 고려태조(왕건) 23년(서기 940년)에 지금의 영해지역을 처음 순시때 임금님의 주안상에 특별한 음식으로 올린 것과 그 이후 예주부사가 대게잡이로 알려져 온 이곳 마을을 초두 순시한 것을 바탕으로 마을이름이 지어진 것으로 기인합니다.

다른 하나는 조선조 초기에 지방특산품을 중웅에 조공하여 임금님의 수랏상에 대게를 올려 맛보게 하였으나 당시 대게를 먹는 임금의 자태가 근엄하지 못하고 임금의 얼굴에 대게살이 묻어 있는 모습을 신하들이 보기에 너무도 흉칙하여 한동안 수랏상에 대게를 올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게의 특별한 맛이 생각난 임금이 신하에게 다시 대게를 찾아오라고 명하여 임금의 명을 받은 신하가 게를 찾기 위해 궁궐 밖으로 나와 한참을 헤매던 끝에 지금의 동해 영덕군 축산면 죽도에서 한 어부가 잡은 게를 찾게 되었는데, 그때 어부에게 그 이름이 무엇인지 물었으나 어부가 대답하지 못하여 크고 이상한 벌레라는 뜻으로 언기라고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죽침 언기어 또는 대나무의 곧은 줄기와 같고 다리의 마디가 여섯 마디라는 뜻으로 죽육촌어라고 부르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결국은 죽해(竹蟹)라고 이름지었다 합니다. 그 뜻은 대나무 섬을 지나오면서 잡아온 게의 다리가 대나무 마디와 같이 길쭉하다는 의미입니다.

다리 마디 생김새가 대나무와 흡사하여 대게라고 하며 지방질이 적어 담백하고 독특한 향미 를 지녔습니다.

생산지로는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에서 축산면사이 앞바다에 잡힌 것이 영덕대게의 원산지. 물론 울진에서도 잡힙니다. 아마 옛날에는 울진대게라 칭했다는 전설(?) 아닌 전설이 있었답니다. 실제 지금도 울진대게라고 부르는 대게가 있습니다.

제가 잠깐동안 강구면 오포리에서 지낸 적이 있지요. 한 2~3개월 정도...이 시기에 대게 엄청 먹었습니다. (완전 호강?)

대게란 이름은 몸체가 크다고해서 붙여진 것이 아니라 몸통에서 뻗어나간 8개의 다리가 대나무 처럼 다하여 붙여진 것이고 영덕대게는 대게중에서도 바다 밑마닥에 개흙이 전혀 없고 깨끗한 모래로만 이루어진 영덕군 강구면과 축산면사이 앞바다에서 3~4월에 잡힌 것이 타지역산보다 살이 차고 맛이 좋아 전국에 명성이 높습니다. (실제로는 165마일 정도 나가서 잡습니다.)

영덕대게는 일반 게인 홍게와는 구별이 되어 색깔 은 누런 주황색이고 맛은 약간 단맛이 나며 담백 하고 쫄깃쫄깃하며, 체내속살은 꽉차 있으며, 주어획 시기는 11월~익년5월까지이며 게 껍질은 부드러운게 특징입니다. 게장은 참기름을 몇방울 떨어뜨려 뜨끈뜨끈한 공기밥과 비벼드시면 대게의 참맛을 모두 맛보게 됩니다. 대게해물탕은 각종 야채와 대게를 함께 넣고 끓이는데 비린내며 해금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전국의 미식가나 영덕대게 애호가들은 년중 영덕대게를 찾지만 그래도 주 어획시기인 11월~ 다음 해 5월 사이에 어획량이 많아져 고가인 대게가 다소 싸지는 시기에 많이 찾고 있으며, 이때에는 시장 및 식당 어디에서도 싼가격에 독특한 영덕대게의 맛을 즐길 수가 있답니다.

삶아내어 남은 게다리 등은 배의 갑판등에 놓고, 해풍에 꼬들꼬들하게 말려 놓은 뒤, 맥주와 먹으면 그 맛은 어느 안주도 흉내낼 수 없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좋은 게 고르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1) 같은 크기라도 손으로 들어보아 무거울수록 좋다.

2) 얼핏보기에 크기가 비슷해도 노란 알과 살이 얼마나 튼실하게 찼는가에 따라 무게가 다르다. 암게는 배딱지가 둥그스름하니 넓고, 수게는 뾰족하니 가늘다. 여름철에는 수게가 오히려 살이 많지만, 산란기에는 알배기 암게가 제맛이다. 배부분이 희며 등껍데기 폭이 8 ~ 10 cm 되는 게 좋다.

3) 게는 다리가 모두 제대로 붙어있고 살아 움직여야 싱싱하다.

4) 게는 조금만 물이 들어가면 세균번식이 빨라 상하기 쉽다. 무침처럼 날로 먹는 요리를 할 때는 꼭 산게를 쓰도록 한다. 해물탕이나 찌개 거리로는 냉동게도 무관하다.

5) 살아있는 게를 손질할 때 먼저 집게발을 가위로 잘라내면 물릴 염려없이 다루기 쉽다. 큰그릇에 옅은 소금물을 담고 몸체와 다리 사이를 솔로 깨끗하게 씻는다.
배딱지는 가위로 게장을 담그는 것이 아니라면 다리 끝 마디는 꼭 잘라낸다. 먹을 것 없이 불필요하게 양념만 빨아들인다.

다음은 산지에 가서의 체크 포인트!!!

대게를 쪘을 때에는 국내 박달대게는 황금색, 수입대게는 주황색을 띠고 있습니다.


여행에 도움이 될까해서 지도도 함께 올려봅니다. 제가 직접 느낀바로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서울 촌놈들(?=우스개소리입니다.)께서 대게드시러 엄청 오시는 통에 주차장이고 뭐고 북새통을 이뤄 정신이 없더라고요. 힘들겠지만, 평일에 시간이 나시는 경우 한번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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